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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질병 심리학

by 황u 2022. 5. 15.

  마음과 신체가 상호작용한 결과 초래되는 질병이 정신신체 질환이다. 마음이 신체 건강과 질병에 미치는 주된 영향 중의 하나가 신체 증상에 대한 마음의 민감성이다. 신체가 잘 기능하지 못하는 것을 인식하는 것은 이러한 인식이 치료 추구를 동기화한다는 점에서는 바람직하지만 질병에 대한 선입견에 지나치게 사로잡힐 경우 더 큰 문제가 초래한다. 

  병을 앓으면 왜 기분이 나빠지는가? 여러분은 목이 간지럽거나 콧물을 훌쩍거리면 신체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몇 시간 후 전신이 아프고 에너지가 없어지며 식욕이 없어지고 열이 나며 멍하고 기운이 없어진 느낌을 가진다. 여러분이 아픈 것이다. 의문은 왜 병이 들면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가이다. 질병 때문에 집에 머물고 해야 할 일들을 하지 않으면 질병의 고통이 감소되지 않을까?

  질병은 여러분을 여러 이유로 고통스럽게 한다. 아픈 반응의 일부인 고통은 뇌에 의해 일어나는 질병에 대한 통합적이고 적응적 반응이다. 여러분이 아픔을 느끼면 집에 머물기 때문에 오직 소숙의 사람에게만 세균을 퍼뜨린다. 더 중요한 점은 아프면 활동을 하지 않고 누워 지내는데, 이 경우 다른 활동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보존하여 병과 싸우게 된다. 식욕 감퇴 역시 적응적이다. 즉 소화에 사용될 에너지가 보존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질병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행동 변화는 무작위로 일어나는 병의 부작용이 아니라 신체가 질병과 싸우는 것에 도움이 된다. 

  뇌는 이렇게 해야 하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 감염에 대한 면역 반응은 백혈구가 병원균을 잡아먹고 사이토카안을 분비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데, 사이토카인은 신체를 순환하는 단백질이다. 사이토카인은 뇌로 들어갈 수 없지만, 장, 위, 흉부에서 뇌로 연결되는 미주신경을 활성화시켜 "내가 감염되었다"라는 메시를 뇌로 전달하게 한다. 이는 왜 우리가 아플 때 자구 '내장', 즉 신체의 가장 중심 부위의 불편함을 경험하는가를 설명한다. 흥미롭게도 아픈 반응은 감염 없이 단지 스크레스만으로 일어날 수 있다. 예를 들어 포식자의 냄새만으로 동물은 열과 백혈구의 증가 등과 같은 감염 증상과 더불어 아픈 반응을 보인다. 인간의 경우 아픈 반응, 면역 반응, 스트레스 사이의 관련성이 우울증에서 잘 관찰되는데, 우울증에서는 이 모든 아픔에 관여하는 기제들이 재빨리 일어난다. 따라서 우울증 환자들은 피로와 몸이 불편함뿐 아니라 감염의 특징적인 신호인 혈중 사이토카인 수준의 상승을 보인다. 질병이 여러분을 우울하게 하는 것처럼, 심한 우울은 뇌의 아픈 반응을 일으키고 여러분으로 하여금 아픔을 느끼게 한다. 

  불과 1분 전만 해도 여러분은 호흡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지금 이 문장을 읽고 있는 동안에는 여러분이 호흡하고 있는 것을 인식할 것이다. 때로 우리는 우리의 신체 상태에 대해 지나친 관심을 기울인다. 그러나 다른 때에는, 즉 특정 증상을 인식하기 전이나 필자가 특정 증상에 대해 기술하기 전까지 신체는 '자동적'으로 기능하는 것처럼 여겨진다. 신체 증상에 주의를 주고 증상을 보고하는 정도는 사람들마다 상당히 다르다. 많은 신체 증상을 보고하는 사람들은 부정적인 경향이 있는데, 즉 자신들은 불안하고 우울하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기술한다. 많은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여러 문제들을 가지고 있는가 아니면 단지 불평을 많이 하는 사람인가? 한 연구에서 연구 참가자들이 자신들의 다리에 가해지는 열 자극을 감수하였으며 예상한 바와 같이 일부 참여자들은 다른 참여자들에 비해 더 심한 통증을 경험하였다. 통증 자극이 가해지는 동안 실시된 MRI 스캔은 높은 정도의 통증을 보고하는 참여자들에서 전대상 피질, 체감각 피질, 전전두 피질(이 영역들은 고통스러운 신체 자극에 반응하는 영역들이다)이 특히 활성화되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 결과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경험하는 통증의 정도를 정확하게 보고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통증을 민감하게 보고하는 사람들과 상반되게 일부 사람들은 증상과 통증을 덜 보고하거나 자신들이 아프다는 것을 무시하거나 부인한다. 증상에 둔감할 경우 이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되는데, 즉 치료가 지연될 수 있거나 때로는 심각한 반격을 받을 수 있다. 한 연구에서 심장 발작으로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2,404명의 환자들 중 40%가 심장 발작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처음 인식한 때로부터 6시간 이상이나 병원을 찾지 않았다고 보고하였다. 이러한 사람들은 증상이 없어지기만을 기다리는데 심장 발작의 손상을 줄일 수 있는 치료는 빨리 이루어져야만 유용하기 때문에 이러한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질병의 부인을 통하여 고통을 벗어나려고 시도하면 더 큰 신체적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질병 부인의 반대가 질병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인데, 이 경우 역시 위험하다. 실제 증상 혹은 질병의 가능성에 대해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이 다양한 심리적 문제의 근원이 되고 신체 건강도 해칠 수 있다. 정신신체 질환, 즉 질병을 초래할 수 있는 마음과 신체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심리학자들은 마음이 신체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신체가 마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제들을 탐구한다. 마음-신체 상호 작용에 관한 연구는 신체 증상 장애라고 불리는 심리 장애에 초점을 맞추는데, 적어도 하나의 신체 증상을 가지는 개인이 자신의 건강에 대해 지나친 불안을 보이고 증상에 대해 지나친 관심을 보이며 지나치게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증상과 건강에 대한 염려에 쏟는 경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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